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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 인포] 혼돈의 EPL, 희미해진 '강-약의 경계선'

기사입력 : 2015.11.09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이하 EPL)는 왜 EPL이 세계에서 가장 재미있는 리그인지를 절실히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EPL 꼴찌 팀인 퀸즈파크 레인저스(이하 QPR)의 중계권료(약 1078억원)가 분데스리가 '1인자' 바이에른뮌헨(약 620억원)보다 약 1.74배 높았던 것을 감안해본다면, EPL은 유럽 대항전에서의 실력을 떠나, 세계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리그임에는 틀림없다. 이번 시즌만큼 시즌 초반부터 말 많고, 탈 많았던 때가 또 있었을까. 유난히도 시끄러운 EPL에 이번 시즌. 그 이유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 중심엔 무리뉴가 이끄는 첼시

EPL 내에서 아무리 뼈가 굵은 팀이라 할지라도 위기는 찾아오기 마련이었다. 7,80년대와 2000년대 초반을 주름잡던 '전통 강호' 리버풀은 21세기에 들어오면서부터 어느덧 예전 명성을 되찾아 가는 클럽으로 전락해버렸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영원할 것만 같았던 '퍼거슨의 향기'는 '향수'로 남아, 2013-2014 시즌 7위로 리그를 마감하며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역대 최악의 순위를 기록했었다. 반면에, 2008년 만수르(45)가 맨시티를 인수한 이후에 맨시티와 아르센 벵거(66)감독이 버젓이 버티고 있는 아스날은 EPL내에서 크게 미끄러지지 않고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2003년 로만 아브라모비치(49) 현 첼시 구단주가 첼시를 인수하기 전, 첼시의 성적은 1996-1997 년 이후 6위권 밖으로 벗어난 적 없었고 인수 후에는 한층 더 강해져, 그야말로 우승 경쟁 팀 반열에 올라섰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아직까지 크게 미끄러지지 않았던 세 클럽 중 한 팀이었던 첼시는 이번 시즌 아주 큰 위기를 맞이 했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래로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무리뉴의 첼시는 현재 16위에 위치해있으며, 이번 시즌 초반부터 시끌벅적한 이유에는 바로 첼시가 그 중심에 있다.

:: 중위권 팀들에 비약적인 성장

EPL이 인기 있는 이유가 여기 있다. 바로 상위권 팀들과 중위권 팀들과의 격차가 다른 리그만큼 크지 않다는 점인데, 원인에 'EPL MONEY' 를 빼놓을 수 없다. EPL내 강 팀 못지 않은 중계권료를 바탕으로 중위권 팀들이 보유하고 있는 전력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구단 운영에 있어서 비약적인 발전을 보이는 주요 팀들이 EPL 내에서 지속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1세기 EPL 중위권 팀들의 반란은 스완지시티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EPL에 승격을 이루면서부터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매 시즌 간격으로 사우스햄튼, 크리스탈 팰리스, 레스터시티 같은 팀들이 리그 내에서 좋은 모습을 이어가고 있는데, 네 팀의 공통점은 현재 챔피언쉽리그에 속해있지만 자주 1부 리그를 들락날락했던 QPR처럼, EPL 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팀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EPL에서 그들이 강 팀들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짧지 않은 기간 동안 EPL 무대에서 뛰지 못했던 것에 대한 한(恨)을 풀 듯, 확실한 자리매김을 이어 나가고 있다.

이번 시즌 합류한 노리치시티, 왓포드, 본머스는 각각 1년, 8년, 창단 후 125년만에 EPL에 승격한 세 팀이다. 실제로 EPL이 출범한 이래로 지금까지 총 65개에 팀이 챔피언쉽리그에서 승격을 맛봤지만, 이 중 29개의 팀이 한 시즌 만에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어느 팀이 이번 시즌 잔류에 성공해, 현재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위에 네 팀들에 뒤를 이을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 명 감독들의 유입

위르겐 클롭(48)감독이 리버풀로 이적하며 전 세계의 조명을 한 몸에 받았다. 명 감독들이 즐비하는 EPL에 클롭까지 가세하면서, 전술은 물론, 감독들 간에 얽히고 설킨 이야기들까지, 여러방면으로 재미가 더해지고 있는 EPL이다. 이번 시즌 EPL에 새로 부임된 감독은 클라우디오 라니에리(64, 레스터시티), 키케 플로레스(50, 왓포드), 스티븐 맥클라렌(54, 뉴캐슬 유나이티드), 슬라벤 빌리치(47, 웨스트햄)로 총 네 명이다. 새로 부임된 감독 중 라니에리와 슬라벤 빌리치는 첫 시즌 만에 놀라운 지도력을 바탕으로, 각각 3위와 5위에 팀을 올려놓고 있다.

아직 12라운드 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벌써 세 팀에 감독이 교체됐다. 아스톤빌라의 팀 셔우드(46) 감독은 케빈 맥도널드 감독대행을 거쳐 레미 가르드(49) 감독으로 교체 되었고, 선더랜드의 딕 아드보카드(68) 감독은 샘 앨러다이스(59)로, 브랜던 로저스(42) 감독은 클롭감독에게 리버풀의 지휘봉을 넘겨줬다. 중하위권 팀들에게 상위권 도약보다는 잔류하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로 여겨지는 것이 일반적인 EPL이다.

무리뉴 감독의 '3년차'에 접어든 첼시의 부진. 점점 더 양질의 구단 발전을 이뤄내고 있는 팀들에 활약과 EPL내 감독들간에 있을 결전들은 다른 시즌과는 다르게, 최근 EPL이 왜 이토록 시끌벅적 한지를 입증해주고 있다.

기획편집팀 노영래기자
캡쳐 = 트랜스퍼마르크
글, 그래픽 = 노영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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