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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샤 live] 한국전 앞둔 창샤, 사드 혐한 분위기… 아직까지는

기사입력 : 2017.03.20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창샤(중국)] 한재현 기자= 러시아행의 중요한 시작이 될 중국 원정이 다가오고 있다. 이번 한중전은 외부 상황이 겹치면서 더욱 뜨겁고, 격렬한 경기가 될 전망이 우세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A대표팀은 오는 23일 오후 8시 35분 중국 창샤 허룽스타디움에서 중국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라운드를 치른다. 승점 10점으로 2위에 있는 한국은 1위 이란(승점 11)과 우즈벡(승점 9)과의 본선행 티켓의 3파전에서 러시아행을 향한 진검 승부가 다시 본격 시작된다.

중국은 현재 2무 3패로 최하위에 있고, 한국과 격차가 크기에 본선행은 사실상 힘들다. 더구나 2010 동아시안컵 3-0 승리를 제외하고, 모두 한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전력과 전적에서 유리한 건 슈틸리케호다.

이번 중국전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최근 사드(THAD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인한 외교적 갈등으로 양국 관계는 험악해졌고, 중국 내에서 혐한 운동이 펼쳐져 현지 교민을 비롯한 한국인 안전이 위협받을 정도다.

이는 스포츠라도 다르지 않다. 더구나 13년 전 2004 아테네 올림픽 예선에서 한국이 2-0으로 승리하자 원정 응원 온 팬 한 명이 중국 관중이 던진 이물질에 맞아 부상 당하는 사고도 있었다. 이번 한중전은 더 심할 것으로 예상돼 대표팀은 물론 원정 응원단, 한국 취재진까지 현지 경찰의 보호를 받아야 할 정도로 안전에 촉각을 세울 정도다.

경기를 4일 앞둔 지난 19일 창샤에 도착한 필자 역시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사드 보복이 전방위로 이어진 가운데 안전 문제에 걱정을 안 할 수 없었다.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숙소로 이동하는 동안 기사는 “한국인이냐”라고 하자 축구 이야기를 꺼냈다. 순간 논쟁이 있을 수 있지만 장난스럽게 “이번에는 중국이 이길 것 같지?”라며 여유를 부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같은 날 대표팀 입국 현장과 다르지 않았다. 통상 이뤄지는 입국 인터뷰는 없었다. 새벽이 다 돼서 도착한 여파로 피로가 있지만, 많은 중국 기자들이 몰려 자칫 선수들의 이동에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이날 입국장에는 중국 사진 기자 2명만 있었고, 공항에서 일행을 기다리는 중국인들도 “한국 대표팀이네”라는 반응으로 스마트폰 사진을 찍을 뿐 예상됐던 야유는 없었다.

그러나 관심이 없는 건 아니다. 단, 호텔 내 비치된 신문 1면에는 조기 소집된 중국 대표팀 훈련 장면 기사가 실려 있어 이번 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높음을 간접적으로 증명했다.

슈틸리케호가 입국 후 본격적인 훈련을 하는 20일부터 두 팀의 막판 리허설이 시작된다. 아직은 차분한 창샤이지만, 광적인 창샤 지방 팬들과 중국 내에서 사드 문제가 다시 이유가 된다면 언제 박 터질 지 모른다.

사진=한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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