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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①] 남기일이 성남 잔류에도 반성한 건? “실점이 적은 건 좋지만”

기사입력 : 2019.12.08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성남] 한재현 기자= 성남FC 남기일 감독은 풍족하지 않은 환경에서 항상 결과를 만들어냈다. 올 시즌 유력한 강등후보인 성남을 잔류 시키며, 자신의 명성을 높여갔다.

남기일 감독은 지난 2018년 성남으로 부임 후 첫 시즌 K리그2에서 K리그1으로 승격 시켰다. 올 시즌 얇은 스쿼드에도 인천 유나이티드, 경남FC, 제주유나이티드를 밀어내고 9위로 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 강등 0순위 예측을 잔류로 보여줬다.

성남의 잔류를 이끈 원동력은 남기일 감독이 구축한 끈끈한 조직력과 안정된 수비다. 40실점으로 리그에서 4번째로 적은 실점율을 기록했다. 그만큼 성남의 수비가 좋았다는 증거다.

또한, 남기일 감독을 짓눌렀던 포항 스틸러스 징크스를 깼다. 지난 4월 13일 홈에서 2-0 승리를 이뤄냈고, 남기일 감독의 통산 200경기에서 이뤄낸 거라 기쁨은 컸다. 또한, 박태준을 비롯해 이재원, 문지환, 김동현 등 젊고 재능있는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면서 미래도 같이 키워냈다.

그러나 만족만 한 건 아니다. 남기일 감독은 여전히 배고팠으며, 단점에 되돌아봤다. 올 시즌 목표를 세웠음에도 스스로를 되돌아 보고 있었다.

- 올 시즌 전체적인 소감을 말하자면?
올 시즌 시작할 당시 K리그2에서 올라온 부담감이 컸고, ‘올 시즌 잘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안고 시작했다. 많은 전문가들이 비관적인 전망도 했었다. 승률을 높이는 게 중요했다. 살아남으려면 방법을 찾으려 했다. 선수들이 열심히 잘해줬고, 하나가 되어 여기까지 왔다.

- 언제부터 잔류에 확신을 가졌나?
처음부터 예상한 건 아니다. 경기를 할수록 느꼈다. 충분히 우리가 하는 걸 잘해야 했다. 예측은 굉장히 어렵다. 경기를 할수록 자신감과 잔류를 확신했다.

- 겨울 전력 보강도 주목 받을 선수가 없어서 더 막막했을 텐데?
이름 있는 선수를 영입할 수 없었다. 분명 영입을 하고 싶지만, 재정 환경을 생각해야 했다. 감독으로서 여전히 목이 타는 부분이다. 골을 넣을 확실한 공격수를 영입하고 싶었는데 잘 되지 않았다.

- 대신 지난 시즌에 함께 했던 선수들을 그대로 갔다
기존 선수들이 열심히 잘해줘서 올라왔기에 기회를 주고 싶었다. 선수들이 1부 열망이 컸기에 기회를 준 것이다. 그래도 많은 점수 차보다 1~2골 차 승부가 많은 건 선수들의 간절함이 컸지 않았나 생각한다.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경기장이나 훈련할 때 잘 나타났던 부분이다. 감독으로 만족한다. 선수들이 전술, 전략을 잘 이해했다. 새로 온 선수들도 융화가 잘 됐다. 기존 선수들도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지만, 잘 따라와주고 있다. 화끈한 공격축구는 아니지만, 잘 됐던 것 같다.

- 윤영선(울산 현대)이 떠났음에도 기존 선수들은 잘 지켜냈다. 성남의 조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매 번 걱정이다. 좋은 선수들을 지키고 싶은데 지키지 못한 건 피해가지 못 한다. 그 중에 한 명이 윤영선이었다. 좋은 선수들이 있으면 든든한데, 언제까지 지킬 수 없다. 항상 떠나게 되면 채울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되기에 구단과 상의하면서 좋은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다.

- 윤영선 대신 영입했던 이창용이 잘 해줬다
그 전부터 오랫동안 봐 왔던 선수다. 센터백임에도 키가 작지만,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었다. 활용하려 많이 생각했다. 타 팀에서 눈 여겨 보는 선수들도 있다. 1, 2부에 좋은 선수들을 곁에 두고 싶지만 형편에 맞게 할 것이다. 성장해가는 선수들을 눈 여겨 보고 싶다.



- 성남의 첫 위기는 김민혁(상주 상무)의 군 입대다. 가장 큰 고민이었을 것 같다.
김민혁의 컨디션이 매우 좋아 일조한 점이 많았다. 군 입대 후 공백이 크게 느껴질 정도였다. 4월이라 대체 가능한 이적시장도 열리지 않았다. 그 시간까지 기다리기까지 어려웠다. 모든 선수들이 김민혁이 빠져 어려움을 느꼈다.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 보니 보니 다른 선수들이 기회를 잡았다. 한편으로 희망을 봤다.

- 올 시즌 가장 성장한 선수를 꼽자면?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선수는 항상 가능성이 있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설 준비가 된다면 내보낼 것이다. 너무 차이가 나면 생각해봐야 하지만, 지금 모든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눈 여겨 보고 있다. 훈련도 열심히 하고 있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끈끈하게 될 거라 생각한다. 모든 선수들이 훈련할 때 중요했다. 계속 이어갈 생각이다.

특히, 연제운, 서보민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 가능성도 있다. 연제운, 서보민, 김동준 등 계속해서 잘 해오고 있기에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 무엇보다 가장 기쁜 건 포항 징크스 탈출이 아닐까 싶다. 당시 느낌을 설명하자면?
2-0으로 승리했다. 유일하게 2골 차 승리였다. 200경기 출전도 했던 경기다. 생각 외로 잘 했다. 많은 팬들도 좋아했다. 포항을 한 번도 이기고 싶었다. 올 시즌 포항을 넘어야 중상위권으로 갈 수 있었다. 선수들도 잘 해줬다.

- 그러나 파이널A 문턱은 아쉽게 넘지 못했는데?
개인 목표를 상위로 잡고 의식했다. 스쿼드에 한계가 있었다. 여름에 지쳐서 로테이션을 돌렸는데, 감독으로 아쉬운 부분이다. 지나간 일이지만, 좀 더 지혜롭게 하면 되지 않았나 생각했다.
궁극적인 목표가 잔류가 우선이었다. 여러 방법을 찾으려 했다. 재정적으로 좋지 않으니 6강을 가려면 스쿼드가 두터워야 한다. 어린 선수를 키우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성적을 내려면 좋은 선수들이 필요하다. 올 시즌보다 내년에는 더 잘해야 하지 않을까. 더 큰 목표를 잡고 가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올 시즌 성남의 원동력은 수비다. 어떻게 평가하고 싶나?
최소 득점이 큰 고민이었다. 찬스에 비해 골 못 넣고 있으며, 내가 전술을 잘 못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최소 실점을 했다는 자체는 어떻게 보면 수비축구를 했다고 느낄 수 있다. 한쪽만 잘 됐다. 최소 실점하면 승리에만 치중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리그 끝날 때 나타나니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했나 회의를 들었다. 최소실점은 좋았지만, 마냥 좋아하지 못했다. 최소 득점에 크게 마음이 쓰인다. 팬들에게 죄송하다.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



- 지난 10월 19일 인천전서 21개 슈팅에도 득점 실패는 더 아팠을 것 같다.
승리하는 순간 될 때가 있다. 그런 경기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감독이 할 수 없는 부분도 있더라. 선수들을 탓하는 건 아니다. 올 시즌 유난히 심해 많이 힘들었다. 다른 한편으로 공부가 됐던 부분이다. 오히려 전술적으로 어떻게 할 지 고민인 동시에 앞으로 잘할 수 있는 부분도 생길 거라 생각한다. 앞으로 이런 모습을 안 보일 수 있게 준비하겠다.

- 결정력 부족이나 외인 선수 실패가 오답노트가 되지 않을까?
실수를 하게 되면 실력이다. 구단과 외국인 선수 관련해서 소통하고 있다. 여전히 과제를 안고 있다. 외국인 선수의 활약에 따라 성적이 나는 팀이 있다. 앞으로 시간이 많이 있으니 차근차근 이야기 하면서 풀어나가겠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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