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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벤투호에 내린 '소림축구' 경계령...'일본도 당했다'

기사입력 : 2019.12.11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부산 구덕] 곽힘찬 기자= 3회 연속 동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대표팀에 때아닌 ‘소림축구’ 경계령이 떨어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12월 15일 오후 7시 30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2019 EAFF E-1(동아시안컵) 남자부 2차전 경기에 나선다.

한국으로서는 중국전을 반드시 승리로 가져가야 여유롭게 마지막 일본전에 임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전을 앞두고 뜻밖의 난관에 봉착했다. 부상 위험이다. 중국은 비신사적인 플레이를 하는 팀으로 유명하다. 대표팀은 홍콩전이 끝난 뒤 당장 부상을 걱정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중국은 지난 2010년 2월 10일 일본 도쿄에서 한국에 거둔 3-0 완승을 재현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여기서 ‘공격적’은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의미와 다르다. 전술적이 아닌 물리적 공격이다.

중국은 일본과 1차전에서 영화 ‘소림축구’를 방불케 하는 ‘살인 태클’을 자행했다. 보통 파울은 공을 겨냥하지만 중국은 공이 아닌 일본 선수들의 발목을 향해 깊숙한 태클을 시도했다. 특히 장 지펑은 전반 30분경 하시오카에게 이단옆차기를 연상시키는 파울을 범하며 경고를 받았다. 하시오카는 뒷머리를 가격당하자마자 머리를 감싸 쥐며 쓰러졌다.



경기 후 리 티에 감독과 장 지펑의 인터뷰 내용이 더 압권이었다. 감독과 선수는 함께 입을 모아 “하시오카가 접근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의도적인 파울이 아니었다. 우리는 폭력적인 축구를 지양한다”며 뻔뻔한 모습을 보였다. 선수의 안전을 위협하고서 모르쇠로 일관하는 중국의 태도에 더욱 걱정스러울 수밖에 없는 한국이다.

한국은 중국의 ‘소림축구’에 여러 차례 피해를 입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평가전에서 당시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불리던 황선홍이 중국의 태클에 무릎 부상을 당했다. 황선홍은 부상의 여파로 월드컵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하며 한국의 탈락을 지켜봐야 했다. 2003년 동아시안컵에선 이을용이 분을 이기지 못하고 리이의 뒤통수를 내리치는 ‘을용타’로 퇴장을 당했다.

‘영원한 라이벌’ 일본과의 경기가 3차전인데 중국을 2차전에서 만나게 됐다. 하지만 가만히 앉아서 당할 수는 없다. 롱 볼 전술을 사용하든 조금이라도 중국의 ‘소림축구’가 나올 순간을 줄여야 한다. 지금쯤 벤투 감독은 일본전에서 나온 중국의 ‘소림축구’ 장면을 보고 이를 막아낼 방도를 마련하고 있을 것이다.

승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선수들의 안전이 우선이다. 어쩌면 승리보다 부상 선수가 나오지 않는 것이 더 큰 소득일 수 있다. 아무쪼록 중국 선수들이 11명의 주성치가 되지 않길 바란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유튜브 Live 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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