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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NEST] 대한민국 역대 U-20 월드컵의 추억

기사입력 : 2014.01.02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북마크  페이스북 공유  사이월드 공감


 
[스포탈코리아] 스포츠가 가볍다는 편견을 버리자. 세상 모든 것에는 시간의 역사를 알 수 있는 나이테가 있다. '스포탈코리아'가 체육인재육성재단과 손을 잡고 축구와 스포츠에 대한 깊은 성찰과 심연을 보여주는 글을 게재한다. <편집자주>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FIFA U-20 월드컵. 스타들의 산실로 불리는 이 대회는 20세 이하의 어린 선수들이 자웅을 겨루는 대회다. 이젠 우리나라에서 스타 탄생을 직접 목격할 기회를 잡았다. 우리나라가 2017년 U-20 월드컵 유치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FIFA 주관대회를 모두 개최하는 영광을 안았다.

티에리 앙리, 리오넬 메시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이 대회를 통해 이름을 알렸고, 우리나라에서도 김종부, 이임생, 이관우, 정조국, 박주영, 이청용, 기성용 등 우리나라 최고의 선수들이 이 대회에 출전하면서 국가대표로 성장했다.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U-20 월드컵. 우리나라 개최를 기념하여 우리나라가 인상적인 모습을 남긴 역대 U-20 월드컵을 알아보자.


1. 1983 멕시코 대회. 4강 신화를 이룬 붉은악마들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대회는 2002 한일 월드컵과 더불어 한국 축구 역사에 큰 획을 그은 대회로 남아 있다. 당시 청소년대표팀은 세계 강호들을 연파하며 4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사실 우리나라에게 출전권이 없었다. 아시아 청소년대회에서 우리나라는 중국과 북한에 밀려 3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에서 북한이 판정에 불만을 품고 주심을 집단 폭행하는 사건을 일으켜 피파로부터 출전 금지 징계를 당하는 바람에 우리나라가 출전권을 얻게 되었다.

당시 대표팀을 이끈 박종환 감독은 멕시코 고지대에 적응하기 위해 선수들에게 마스크를 쓰고 훈련하게 하며 만반의 준비를 갖춰 대회에 나섰다. 스코틀랜드, 멕시코, 호주와 A조에 속한 우리나라는 불안한 초반 행보를 보였다. 스코틀랜드와의 첫 경기에서 이렇다 할 플레이를 보이지 못한 채 0-2로 패한 것이다.

다음 상대가 홈팀 멕시코임을 감안하면 부담스러운 결과임엔 틀림없었다. 멕시코 축구의 성지라고 할 수 있는 아즈테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2차전에서 한국은 전반 11분 마틴 레이나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7만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경기는 멕시코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해 보였지만 전반 29분 노인우의 동점골이 멕시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후 골키퍼 이문영의 선방으로 전반을 1-1로 마친 한국은 후반전에서도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다. 무승부 가능성이 높아보였던 후반 44분 그때 한국이 기적을 일으켰다. 이태형의 크로스를 받은 신연호의 헤딩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신연호가 재차 슈팅으로 연결하며 역전골을 넣은 것이다. 아즈테카 스타디움은 침묵에 빠졌고 한국은 극적인 2-1 승리를 거두었다.

흐름을 탄 한국은 호주와의 마지막 경기에서도 전반에만 김종건과 김종부가 골을 터트리며 2-1로 승리했다. 8강에 진출하자 한국 내에서도 관심이 높아졌고, 8강전은 TV로 생중계됐다. 상대는 우루과이. 한국은 전반 42분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노인우가 실축해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아쉬움도 잠시. 한국은 후반 9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노인우의 패스를 받은 신연호가 침착한 슈팅으로 첫 골을 넣은 것이다. 하지만 우루과이도 만만치 않았고 결국 후반 26분 호르헤 마르티네즈가 골문을 가르며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지만 승리의 여신은 한국에게 미소를 지었다. 연장 전반 14분 김종부의 낮은 크로스를 신연호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결승골을 뽑아냈다. 결국 한국은 난적 우루과이를 2-1로 물리치며 4강에 진출했다.

4강 상대는 세계 최강 브라질. 한국은 전반 14분 김종부가 선제골을 넣으며 브라질을 상대로도 만만찮은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내리 두 골을 내주며 아쉽게 1-2로 패했다. 폴란드와의 3-4위 전에선 전반 37분 이기근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32분 크라우즈 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연장전에서 스체판스키 에게 뼈아픈 역전골을 내주며 1-2로 역전패했다. 비록 4위에 그쳤지만 한국이 거둔 성과는 세계를 놀라게 했고 외신들은 대표팀에 ‘붉은 악마’라는 애칭을 붙여줬다. 한국 역시 카퍼레이드를 통해 성대한 환영식을 열어줬다.


2. 1991 포르투갈 대회. 사상 첫 남북단일팀 결성!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남북통일 축구대회’가 열리며 스포츠를 통한 남과 북의 교류가 시작됐다. 1991년 1월 남북체육회담에선 4월 일본 지바에서 열리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사상 처음으로 남북단일팀을 결성시켜 내보내기로 했다. 2012년 개봉된 영화 코리아의 실화이기도 하다. 이에 그치지 않고 1991년 6월에 열린 포르투갈 세계청소년대회에서도 남북단일팀이 출전하였다. 대회가 열리기 직전 잠실올림픽 주경기장과 평양 5.1 경기장을 오가며 엔트리 구성을 위한 평가전을 치렀고 한국에선 이임생, 강철, 조진호 등이 북한에선 최철, 리창하 등이 대표팀에 뽑혔다. 아르헨티나, 아일랜드, 포르투갈과 함께 A조에 속한 코리아는 만만찮은 상대들과 한 조에 속해 어려움이 예상되었지만 첫 경기부터 승리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아르헨티나와의 첫 경기에서 후반 42분 조인철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는 파란을 일으킨 것이다. 두 번째 경기인 아일랜드전 에서도 후반 13분 폴 멕카티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종료 직전 최철의 동점골로 1-1로 비기며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코리아는 홈팀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0-1로 패했지만 조 2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8강에서 만난 상대는 브라질. 전반 15분 마르키뇨스 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40분 최철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1분 뒤 엘베르에게 골을 허용하며 전반을 1-2로 뒤진 채 마감했다. 후반전 코리아는 브라질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후반 2분 만에 드자이르 에게 골을 내준 코리아는 후반 9분엔 페널티킥으로 실점했고 후반 22분엔 엘베르에게 또 한번 골을 허용하며 1-5 대패를 당했다. 이렇게 해서 역사적인 남북단일팀은 8강에서 멈춰야 했다. 비록 코리아의 도전은 8강에서 멈췄지만 1991년은 스포츠로 인해 남북이 화합하는 역사적인 해로 기억되고 있다. 이후 남북은 시드니 올림픽, 부산 아시안게임, 아테네 올림픽에서 동시 입장으로 남북 화합의 장을 이어갔다.


3. 2005 네덜란드 대회. 박주영의 출전으로 많은 관심을 받은 대회

2004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대회. 대한민국은 한 스트라이커의 활약에 놀라게 된다. 그 주인공은 박주영. 박주영은 이 대회에서 6골 2도움을 올리며 득점왕과 MVP를 휩쓸게 된다. 특히 중국과의 결승전에선 수비수 세 명을 따돌리고 골을 터트리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이후 카타르 국제 청소년 대회에선 4경기 9골 이라는 무시무시한 득점력을 보이며 기대감을 높였고 프로 무대에서도 활약을 이어가며 기대감을 높였다.

박주영 외에도 백지훈, 김승용, 김진규, 이강진 등 뛰어난 선수들의 포진으로 우리나라는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에 충분했다. 스위스, 나이지리아, 브라질과 F조에 속한 우리나라는 스위스와의 첫 경기에서 신영록의 골로 앞서나갔지만 안티치, 폰란텐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1-2로 패했다.

다음 상대는 나이지리아. 당시 나이지리아는 현재 첼시의 주전 미드필더인 존 오비 미켈을 중심으로 한 강팀이었다. 전반 18분 아브오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고 후반엔 박주영의 페널티킥마저 키퍼 선방에 막히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후반 막판까지 동점골을 넣지 못하며 패색이 짙었지만 후반 44분 박주영의 발끝이 번쩍였다.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정확한 감아차기로 골문 구석을 찌르며 동점골을 만든 것이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나이지리아를 계속 밀어붙였고 결국 후반 인저리 타임 박주영의 슛이 골키퍼의 손을 맞고 흘러나오자 백지훈이 달려들어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극적인 2-1 역전승은 브라질전도 기대하기에 충분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광화문에선 거리 응원까지 펼쳐지며 브라질전은 많은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브라질은 세계 최강이었고 결국 전반 9분 헤나토, 후반 12분 하파엘 소비스에게 골을 허용하며 0-2로 패했다. 1승2패로 조 3위를 차지한 한국은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비록 성적은 아쉬웠지만 이번 대회는 팬들에게 많은 관심을 불러 모았다. 특히 브라질전은 시청률이 42%에 달할 정도로 국민들의 관심은 대단했다. 게다가 나이지리아전에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역전승을 일궈낸 장면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4. 2007 캐나다 대회. 위닝 세대. 희망을 보이다.

2007 캐나다 U-20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을 향한 시선은 무관심에 가까웠다. 실제로 대회를 앞두고 열린 부산컵 국제청소년대회에선 무료입장을 실시했음에도 관중석은 텅텅 비어있었다. 하지만 대표팀의 내실만큼은 그 어느 때 보다 알찼다. 엔트리 중 무려 13명의 선수가 프로 선수였던 것이다. 기성용, 이청용, 김동석, 송진형, 신광훈, 이상호, 김진현 등 현재 프로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선수들 모두 이 대회에 출전했다.
미국, 브라질, 폴란드와 D조에 속한 한국은 첫 경기인 미국전에서 체텔라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38분 짧은 패스워크를 선보이며 신영록의 정확한 마무리로 동점에 성공했다. 결국 한국은 미국과 1-1로 비긴 뒤 2차전 브라질전을 맞이했다. 청소년대회에서 늘 우리의 앞길을 막았던 브라질을 또 다시 만난건 부담스러웠다. 게다가 당시 브라질의 주전 스트라이커 알렉산더 파투는 대회 시작 전부터 엄청난 주목을 받는 선수였다.

이번 경기에서도 브라질이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35분 아마랄이 현란한 개인기로 선제골을 넣었다. 그리고 후반전. 최고의 스트라이커 파투는 후반 3분, 14분 연속으로 골을 넣으며 이름값을 해냈다. 0-3으로 끌려가며 대패가 예상되던 순간, 우리나라의 반격이 시작됐다. 후반 38분 김동석의 코너킥을 심영성이 헤딩슛으로 첫 골을 뽑아냈고, 후반 44분엔 신영록의 슛이 브라질의 골문을 가르며 2-3으로 따라붙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후반 인저리 타임에 이청용이 강력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땅을 쳐야 했다. 결국 2-3으로 패한 한국은 1무 1패를 기록했다. 비록 성적은 좋다고 얘기할 수 없지만 대표팀은 두 경기에서 짧은 패스워크로 수준 높은 축구를 선보였다. 그리고 브라질전에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으로 외신들의 극찬을 보였고 신영록은 사자에 비유되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마지막 경기인 폴란드를 꺾을 경우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었지만 아쉽게도 1-1로 비기며 그대로 탈락했다. 하지만 이 대회에서 대표팀이 보여준 축구 수준은 그 어느때보다 높았다. 정확한 패스워크가 컴퓨터 게임을 연상케 한다고 하여 이른바 ‘위닝 세대’로 불린 대표팀이다. 실제로 이 대회에 출전했던 이청용, 기성용, 박주호는 유럽리그에서 활약 중이고 신광훈, 이상호, 박현범, 송진형 등은 K리그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5. 2009년 이집트 대회. 모습을 드러낸 홍명보의 아이들

2009년 초반 U-20 대표팀 수장으로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 감독이 부임했다. 현역 시절 자타공인 최고의 수비수였던 홍명보가 감독직에 오르니 높은 관심을 보였다. 실제 홍명보 감독은 이집트 U-20 월드컵을 앞두고 가진 수원컵 국제청소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카메룬, 독일, 미국과 C조에 속한 우리나라는 첫 경기인 카메룬전에서 0-2로 완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결국 홍명보 감독은 독일전을 앞두고 골키퍼 포함 5명의 주전을 바꾸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이 승부수가 통했는지 대표팀은 ‘전차군단’ 독일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고 결국 김민우의 골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미국전에선 3-0 대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6강 진출은 2003년 이후 6년 만에 이룬 성과. 최악의 세대로 지칭되기도 했지만 구자철, 김보경, 김영권, 홍정호, 서정진, 윤석영 등으로 이루어진 대표팀은 강력함을 뽐냈다.

16강전 상대는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 만만찮은 상대임엔 틀림없었지만 한번 기세가 오른 대표팀은 멈출줄 몰랐다. 후반 10분 김보경의 선제골로 앞서간 대표팀은 후반 15분과 25분에 독일전의 히어로인 김민우가 연속골을 터트리며 파라과이를 3-0으로 완파했다. 8강전 상대는 가나. 가나를 꺾는다면 1983년 이후 26년 만에 4강 신화 재현이 가능했다.

가나는 우리나라의 경기력을 경계했는지 다이아몬드 형태로 세우던 4명의 미드필더를 플랫 형태로 바꾸며 우리나라와의 경기에 대비했다. 경기는 치열한 난타전이 펼쳐졌다. 전반 8분 도미닉 아디이아에게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전반 28분엔 란스포드 오세이에게 추가골마저 내줬지만 전반 31분 박희성의 헤딩 동점골로 따라붙었다. 후반 도미닉 아디이아에게 또 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 37분 김동섭이 만회골을 터트리며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더 이상 가나의 골문을 열지 못한 채 2-3으로 패했고 한국은 U-20 월드컵에서 역대 두 번째 최고 성적을 낸 것에 만족해야 했다.

4강 신화 재현은 아쉽게 이루지 못했지만 ‘홍명보의 아이들’은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결국 이들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축구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현재 홍명보 감독은 성인대표팀 감독에 올랐고 당시 활약했던 구자철, 홍정호, 김영권 등은 국가대표팀에 승선해 있다. 청소년대표 시절 쌓았던 업적들. 이제 이들은 브라질에서 또 다른 업적을 준비하고 있다.



6. 2013년 터키 대회. 터키에서 벌어진 유쾌한 반전!

지난 2012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8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청소년대표팀. 최고의 성과를 거뒀지만 이들은 또 다시 박한 평가를 받았다. 특별한 스타 없이 역대 최약체라는 평을 들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4골 2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한 문창진이 부상으로 빠지며 우려는 깊어졌다.

하지만 대표팀은 뛰어난 조직력을 가지고 있었고 이광종 감독은 지난 2011년 청소년 월드컵에서도 우리나라를 16강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은 감독이었다. 쿠바, 나이지리아, 포르투갈과 B조에 속한 우리나라는 첫 경기인 쿠바전에서 레예스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권창훈의 페널티킥과 류승우의 역전골로 2-1 승리를 거두었다.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과의 두 번째 경기에서도 접전 끝에 2-2로 비긴 한국은 나이지리아와의 마지막 경기에선 0-1로 패했지만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6강에서 만난 상대는 콜롬비아. 우승 후보로까지 거론되던 콜롬비아였지만 우리나라는 전반 16분 권창훈의 헤딩패스를 송주훈이 받아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경기 막판까지 한 골을 끝까지 지키며 승리의 기운이 감돌았지만 한국은 아쉽게도 후반 인저리타임에 킨테로에게 프리킥골을 허용하며 1-1로 경기를 마쳤다.
연장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자 경기는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승부차기에서 우리나라는 2번 키커로 나온 송주훈이 실축했지만 콜롬비아 3번 키커인 아귈라르의 슛을 이창근이 멋지게 막아냈다. 이후 모든 키커들이 성공하며 9번째 키커까지 가는 접전이 펼쳐졌다. 승부는 여기서 갈렸다. 우리나라의 이광훈이 침착하게 성공시킨 반면 콜롬비아의 발란타는 공을 허공으로 차버린 것이다. 8-7 극적인 승리를 거둔 한국은 8강 진출에 성공하며 이라크와 맞붙게 되었다.

이라크는 지난 아시아청소년대회 결승에서 만나 이겼던 상대. 하지만 콜롬비아와 접전을 펼쳐서인지 우리 선수들의 몸이 다소 무거웠다. 결국 전반 21분 이라크의 알리 파에즈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25분 권창훈의 헤딩골로 동점에 성공했지만 전반 42분 파라한 샤코르가 골을 넣으며 이라크가 한 걸음 더 달아났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교체 투입된 이광훈이 권창훈의 프리킥을 받아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2-2 균형을 이뤘다. 승부는 90분내에도 가려지지 않아 경기는 또 다시 연장으로 넘어갔다. 연장전에서도 양 팀은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아쉽게도 이라크가 골을 넣으며 다시 앞서나갔다. 연장 후반 13분 파르한 샤코르가 혼전 중에서 득점을 성공한 것이다. 경기 종료까지 남은 시간은 2분. 이광종 감독은 공격수 정현철을 투입하며 마지막 공격을 펼쳤다. 이것이 성공했다. 정현철은 투입되자마자 강력한 중거리슈팅으로 동점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패색이 짙었던 우리나라는 극적으로 기사회생하며 승부를 승부차기로 몰고 갔다. 승부차기에서 한국은 두 번째 키커인 연제민이 실축했지만 이라크 세 번째 키커인 아레바트의 슛이 빗나가면서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이번엔 승리의 여신이 이라크의 손을 들어줬다. 한국의 여섯 번째 키커인 이광훈의 슛이 키퍼 선방에 막힌 반면 이 날 경기의 히어로인 샤코르가 승리를 결정짓는 슛을 성공시킨 것이다. 결국 우리나라는 승부차기에서 4-5로 패하며 대회를 마무리해야 했다.



이번 대표팀은 역대 대표팀 중 최약체로 평가받으며 큰 관심을 얻지 못했지만 2009년에 이어 8강 진출에 성공하며 반전스토리를 썼다. 또 대표팀의 에이스였던 류승우가 나이지리아전 입은 발목 부상으로 토너먼트전에서 결장해야 했지만 대표팀은 변함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제 이들은 또 다른 도전에 나선다. 류승우, 심상민, 우주성 등은 프로 무대에 입성했고 이광종 감독은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터키에서 새로운 역사를 쓴 그들. 이젠 K리그와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활약을 준비 중이다. 앞으로의 도전이 기대된다.

사진=스포탈코리아
글=김성수 기자(스포츠둥지 기자단 3기)

*상기 글은 체육인재육성재단이 운영하는 '스포츠둥지'(www.sportnest.kr)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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